미국 간호사

미국에 와서 해본 일 : Med/Surg Nurse

공부하는 간호사 [공:간] 2021. 12. 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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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간입니다 

 

오늘은 제가 일한 병원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는 시티내 사립 병원 Med/Surg/Tele 유닛에서 일을 했어요 

 

한국으로 치면 병동이고

심장내과라고 분류하기도 애매하고 

진단명이 Chest pain, Storke 인 분들과 함께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심장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을 했어요 

 

 

 

HIRING

미국에 랜딩해서 

병원을 지원하기 까지 다양한 과정들이 있지만 

 

저는 우선 병원 공고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Resume를 넣는 것을 추천드리고 

정말 기피부서 아니고서야 거의 모든 부서에 Resume를 다 썼던 것 같아요

레쥬메를 쓴지 거의 한 3~4달이 넘어서는

무슨 병원에, 어떤 부서에 지원을 했는지 기억도 안 났어요

 

병원에 어떻게든 들어가기 위해서 

매일 거의 5~6개의 이력서를 눈뜨면 쓰고, 눈뜨면 쓰고 했던 것 같네요 

 

그날도 

어떻게든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넣으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PCCN을 준비했고, 두 번째 시험에서 Fail 하고 시험장 서랍장에서 

제 가방을 꺼내면서 '모르겠다. 술이나 한잔 하자 '하고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PCCN이 무엇인지 모르신다면 요기 참고해 보세요 

 

PCCN - Progressive Care Certified Nurse

👇👇 조금 더 많은 얘기들을 원하신다면 여기 한번 어떠세요? 😄👇👇 일상 잡 얘기들 : https://blog.naver.com/silverwoo 간호 관련 영상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1qFhUjiAaPFjB-6hER7Z7A 엔클..

gonggan-nursing.tistory.com

 

 

 

메시지가 와있더라구요!

- 나는 OO 병원 매니저이고, 널 인터뷰 보고 싶다. 이 번호로 연락 줘

진짜, 너무 기뻤어요

기뻐서, 시험치 던 빌딩 복도에서 바로 전화를 걸었는데 

매니저가 받더니, 페이스 타임이 가능하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험 치고 나오는 그 길에, 빌딩 복도에서 인터뷰를 보게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 준비는, 하긴 했지만. 갑작스레 보게 된 인터뷰에 뭐 

우다다다다다 얘기했죠 

다행히도, 병원 측에서도 급하게 널스가 필요했던, 모양이라 저는 HR 인터뷰는 보지 않았습니다 

매니저가 다행이도 한국인 널스를 2명 데리고 있었고, 한국에서의 경력을 크게 인정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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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저는 2주의 전체 오티와, 4주의 데이 오티, 3주의 나이트 오티를 받고 

나이트로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2주 동안은 Zoom으로 병원 오티를 받았어요

뭐 병원에 입사를 하면 주는 교육들이 거기서 거기로 비슷하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LGBTQ에 대한 교육과, Shooting case에 대한 교육이었어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교육이었어서, 들으면서 

아 여기가 미국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병동으로 올라가서는 시니어 널스 한 명에게 맡겨져서 같이 듀티로 움직였구요 

신규 교육을 담당하는 매니저가 한 2주 정도는, 2~3일에 한 번씩 와서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환자 (5~6명)를 풀로 볼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했어요 ( 압박 아닌 압박 ㅋㅋㅋㅋㅋㅋㅋ )

 

저는 한국에서 연차로는 7년 차로 미국에 넘어오게 되었는데요 

병원 돌아가는 일은 비슷합니다

한국 내에서도 A병원에서 B병원으로 이직하게 되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어떤 프로토콜인지 

몇 층으로 가야 하는지

병원 시스템이 다를 뿐 

간호하는 건 비슷하잖아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DAY SHIFT

출근하면 환자를 Assign 받습니다 

병동에 따라, 연속으로 출근하면 같은 환자를 주기도 하는데 

매일 달라질 수도 있어요 

보통 출근은 듀티 시작 5~10분 정도 전에 했어요 

 

Assign 받은 환자의 인계를 Night 담당 널스에게 받습니다 

한국처럼 환자 첫 입원부터, 언더라인, 자가 약? 그런 거 없습니다 

기본 프로필(성별, 나이, 알레르기, C.C)과 간단한 입원 이유, 오늘-내일의 검사 정도?

그리고 현재 환자의 IV 위치, 거동 여부, Assist가 필요한지, 혼자 식사는 할 수 있는지

제 병동은 Tele 병동이었기 때문에, Tele Rhythm 인계 정도입니다 

 

자가 약은 무조건 병원약으로 받기 때문에, 입원 당시에 환자 자가약은 본 적이 없고요

혹시 입원 중간에 약이 발견이 되면 

약국에 내려서 확인 후에, 의사에 오더에 따라, 한 알 한알 투여용량에 맞춰서 약국에서 올려주었어요 (저희 병원 한정일 수도 있습니다)

 

인계는 한 사람당.. 길어봤자 3분 정도고 

보통 10~15분 내외로 인계 다 주고, 나이트 번은 퇴근합니다 

 

인계받자마자, 담당 환자들 방으로 가서 

제 소개를 하고, 저의 이름을 담당 환자 옆 벽면에 보드에 적습니다

나이트에서 데이로 바뀌었고, 담당 간호사도 바뀌었다고 알려주는 거죠

 

그러고 나서 

컴퓨터에 앉아서, 의사 기록이나 의무기록을 살핍니다

아 이렇구나, 저렇구나, 오더 확인도 하고 

랩 확인도 하고, 

 

이 순간을 위해서라도 한국 경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한국이 경력이 많으면, 환자 파악하는 것 정도야 

뭐 ,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습니다

올드 간호사가 15분 전에 와서 인계받고도 일 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 것 같아요

필요한 거 바로, 캐치하니까.. 미국 환자 파악도 똑같습니다

다만 나이트 인계를 받고, 개인적으로 환자 파악한다는 게 다른 정도? 

 

그러고 나서 약 줄 시간 되면

Pyxis라는 기계에서 약을 꺼내서 (하나하나) 환자에게 줍니다 ( 하나하나 ) - 병동 내 작은 약국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Google image - Pyxis ( 기계 이름이고, 한 종류 일 뿐입니다 )

환자 별로 약을 다 챙기고 

투여하면서 

시간에 맞춰서 혈당 쟤고, 중간에 오더 나는 거 쳐내고 

랩 결과 확인하고, 정말 Critical 한 랩 아니고야 , 주치의한테 따로 노티 안 합니다

 

그러고 퇴원한다고 하면 

퇴원 오더 내면 IV 제거하고, 퇴원약 설명 및 퇴원 주의 사항 설명해주고 집에 보냅니다

퇴원 서류 안 챙깁니다, 약 개수 안 셉니다( 애초에 병원에서 약을 타는 시스템이 아님), 퇴원 외래 제가 안 잡습니다 

 

점심 약도 챙기고

오후에도 오더 쳐내고 

중간중간 차팅 하고, Pain/ complain care 하고 

입원 오면 입원환자 받고, 

드레싱 케어하고, 욕창 케어나, 환자 옷 갈아입히는 거 돕고 

저녁 약 투여하고 

 

그러고 나이트 번 인계 

 

 

NIGHT SHIFT

7시 일 시작이면

6시 45~50분쯤 와서, 데이 번들한테 인사하고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인계받을 준비를 합니다 

Assign을 확인하고 

똑같이, 인계받고

환자에게 가서 인사하고, 보드에 이름 남기고 

환자 파악을 합니다 

 

보통 약은 자기 전 약만 남아 있기 때문에 

약 때문에 바쁘진 않아요.

픽서에서 약 꺼내서, 약 챙겨주고, 간호일지 남기고

환자 어세스 하고 , 혈당 챙길 거 있음 남기고 

중간중간 의사 노티 하고

 

그러고 나면 자정 넘어가면서 조금 한적할 때 브레이크 가구

브레이크 가면 제 환자는 다른 간호사가 커버해줘요 

저도 그 간호사 브레이크 때 커버해주구요

 

빈자리가 있으면 밤에도 입원을 하기 때문에 

퇴원만 없다는 것만 빼면 데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Work flow가 느리긴 하지만요 

 

아침이 다가오면 랩 하고 ( PCA, TECH의 일이긴 하지만, Short staff.. )

욕창, 드레싱 챙기고, 옷 갈아입히고 

마무리 하구 

데이에게 인계합니다 

 

 

 

일은 비슷하죠? 

그래서 일은 전혀 어렵다고 얘기할 것이 없었는데 

저는 언어가 늘 어려웠네요 

 

이런 저의 경험 때문에 

늘 한국 경험도 도움이 많이 되니, 미국 경험 일찍 하겠다고 

한국에 있는 시간 억울하게 버틴다 생각하지 마시고

그대로 좋은 경험이었다 하고 쌓고, 미국에 오시는 걸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 )

 

 

병원에서 일하는 것들이 머리에 그려지셨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에서 일할 때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하다더라"라고 얘기하던데 

어떻게 비슷한지 잘 몰라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이 흐릿했는데

한국에 있는 분들에게 혹은 아직 Med/Surg에서 일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일에 대한 사견은 저의 다른 블로그에 많이 올려두었으니 

많이 놀러 와서 읽고 소통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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